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족한 인지도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푸조(PEUGEOT)가 CUV(크로스오버) 차량 ’뉴 408’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21년부터 푸조의 국내 수입을 담당하는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푸조 서비스 센터 부족 등을 해결하고, 뉴 408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24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푸조의 한국시장 브랜드 강화 및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는 ‘푸조 브랜드 데이’를 열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이날 지난 2022년 스텔란티스 코리아로 푸조 브랜드가 통합된 이후 약 1년 반의 여정을 공유했다.
‘디젤 엔진 전문’ 이미지가 강했던 푸조는 지난해 ‘3008’과 ‘5008 SUV’에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며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나섰다.
또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아 온 서비스센터 문제 개선을 위해 2025년까지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각 18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내달 대구에 신규 전시장을 개장하고, 현재의 강남 전시장 역시 6월 초 서초로 이전한다. 분당 서비스센터는 재운영에 돌입했으며, 서울에도 추가 서비스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스텔란티스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스탠다드를 갖춰 고품격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2021년 한국 법인 설립 후 한국 시장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대표 브랜드인 ’지프(Jeep)‘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중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판매율이 급감했다. 이에 제품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일자 최근 지프 주요 차량의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푸조의 경우 떨어지는 인지도로 인해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 시장 입지가 상당히 좁은 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푸조의 지난해 한국 판매 실적은 1965대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2320대 대비 15.3% 감소했다. 올해는 1~4월 누적 기준 41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에 판매한 746대에 비해 44.1% 판매량이 줄었다.
여기에 최근 일부 푸조 차량이 배출가스 시스템 결함 문제를 일으키며 750km 주행 후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슈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배출가스 시스템 결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시정을 위해 리콜을 준비 중에 있다”며 “이번주 내로 환경부 리콜 승인을 받고, 조만간 리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이와 같은 대표 브랜드 지프와 푸조의 부진 탈출의 첨병의 역할을 지난 23일 출시한 푸조의 새로운 CUV 차량, 뉴 408이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4일 푸조 브랜드 데이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으로 온 린다 잭슨 CEO는 “한국에서의 방향성은 확실히 다른 글로벌 시장에도 후광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모델을 한국에 신속히 출시했다”며 “한국은 IAP(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뉴 푸조 408을 가장 먼저 출시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측은 뉴 푸조 408의 한국시장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뉴 408은 EMP2(Efficient Modular Platform) V3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강성을 높였다. 또 1485mm의 낮은 전고로 날렵한 인상을 완성하고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700mm와 2790mm로 설계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동력계는 1.2리터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31마력과 최대 23.5kg·m를 발휘하며 연비는 복합 효율 12.9km/ℓ이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뉴 408 출시를 기점으로, 올해 한국 시장에서 푸조 브랜드를 알리고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나가는 데에 총력을 다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