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 부는 한정판 열풍…"MZ세대 홀린다"

광동제약, '비타500 제로' 르세라핌 팝아트 에디션
한독, 여드름 치료제 클리어틴 퍼플 에디션 한정판
현대약품, ‘천하제일 미에로화이바 그림대회’ 당선작 패키지

광동제약 비타500 제로 르세라핌 팝아트 에디션. 사진=광동제약

국내 제약업계가 특별한 소비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한정판 패키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지도가 높았던 제품과 브랜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젊은 층으로 소비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비타500 제로 르세라핌 팝아트 에디션’을 9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광동제약은 지난 3월 ‘비타500 제로’의 광고 모델로 르세라핌을 발탁했다. 이후 르세라핌의 이미지가 담긴 에디션 출시 요청이 잇따라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정 에디션은 한 병당 멤버 1인의 모습이 새겨진 형태로 제작됐다. 인물을 컬러풀한 팝아트로 표현해 세련된 감성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박스 포장에는 팀 전원이 함께한 이미지가 인쇄됐다. 광동제약은 르세라핌 팬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섬세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멤버별 이미지에 어울리는 컬러를 라벨에 담았으며 5개의 낱병 에디션을 수집하면 르세라핌 영문 그룹명이 완성되는 재미 요소도 부여했다.

 

한독 클리어틴 퍼플 에디션 한정판. 사진=한독

한독은 5만개 한정으로 ‘클리어틴 퍼플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콤팩트한 사이즈의 기존 용기를 사용했으며 올해 트렌드 컬러인 디지털 라벤더 색상을 적용했다. 클리어틴은 젊은 여성들이 가방 속에 트렌디한 아이템처럼 보관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한정판 컬러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클리어틴은 2013년 의약품 재분류 작업으로 크레오신티(성분명: 클린다마이신)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일반의약품 여드름 치료제 브랜드다. 지난해 핑크 에디션 출시에 이어 올해는 퍼플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한독은 ‘클리어틴 퍼플 에디션’ 판매 수익금의 일부로 기금을 마련해 국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해 ‘너를 응원해 KIT’ 위생용품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청소년 100명에게 여성용품을 비롯해 마스크팩, 여성청결제, 핸드크림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전달한다. 클리어틴은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한 여성용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 한정판 패키지. 사진=현대약품

앞서 현대약품은 ‘천하제일 미에로화이바 그림대회’ 당선작 중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작품을 활용,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했다. 한정판 패키지는 미에로화이바 공식 SNS 채널에서 진행된 ‘천하제일 미에로화이바 그림 대회 출품 우수작 35점 중 소비자로부터 가장 높은 투표를 받은 1등 당선작을 제품 패키지에 활용한 것이다.

 

천하제일 미에로화이바 그림 대회는 미에로화이바 100ml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자유롭게 그린 후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소비자 투표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벤트의 1등 당선작은 미에로화이바 100ml 패키지 디자인에 당선된 그림을 적용, 한정 수량으로 출시됐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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