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저리고 욱신욱신… ‘이럴 때’ 한방 찾아보세요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전자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목통증을 호소하는 20~30대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목디스크 환자 수는 2017년 40,057명에서 2021년 45,372명으로 5년 사이 약 1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의 목통증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혜경 청주필한방병원 원장에 따르면 사람의 목은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C자 형태의 곡선을 이루고 있는데, 전자기기를 쓰면서 자신도 모르게 목을 앞으로 쭉 빼고 고개를 숙이게 되면 C자 형태였던 목이 일자 혹은 역 C자 형태로 변하면서 목통증이 생기게 된다.

 

목통증은 목이 뻐근하고 저리며 욱신거리는 증상이 대표적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악화되어 어깨와 등으로까지 퍼질 수 있으며 팔과 손가락 저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아울러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이 받는 하중이 계속 커지다 보면 결국 목의 C자 곡선이 변형돼 목디스크 같은 경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목통증은 가급적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하고 싶다면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혜경 원장은 “한방병원에서는 잘못된 자세로 딱딱하게 굳고 경직된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찾아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의 비수술 요법으로 통증 개선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진찰을 통해 목의 어떤 근육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 해당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침이나 뜸, 부항, 추나 등을 복합적으로 시행하여 긴장되고 퇴화된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어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 만약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이 문제라면 한약을 통해서 혈행을 개선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한편 목통증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원장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는 고개를 숙이는 대신 내 눈높이보다 살짝 위로 들어 목을 바로 세워 사용하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땐 수시로 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평소 목 근육의 힘을 강화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면서 근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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