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즉시 심는 임플란트, 누구나 가능? 시술 앞서 ‘이것’ 고려해야

해양 레저 스포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핑, 요트, 수상스키 등 해양 레저 스포츠는 장비가 필수적인데, 이 딱딱하고 무거운 장비에 부딪혀 치아가 손상되는 사례가 잦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치아에 순간의 큰 충격이 가해진 경우,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더 조심해야 한다.

 

충치나 치주질환을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발치하게 될 확률이 높다. 영구치는 한 번 빠지면 다시는 재생되지 않는 만큼, 이럴 경우 반드시 수복 치료가 필요하다.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치료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이 바로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란 잇몸뼈에 직접 인공치근을 식립한 뒤 그 위에 인공치아를 지대주라는 중간 기둥을 이용하여 연결하는 술식이다. 저작력이 자연치아 대비 80%에 달하면서 부분 틀니∙브릿지와 달리 주변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가장 진보적이며 우수한 치료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임플란트 치료에도 단점은 있다. 바로 치료 긴 치료 기간이다. 임플란트는 평균적으로 3~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며, 잇몸뼈 양이 부족해 뼈이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직장∙육아 등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기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백승우 수원 바른본치과의 대표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이럴 경우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발치 즉시 임플란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발치 즉시 임플란트는 일반 임플란트 대비 치료 기간이 훨씬 단축되며, 치과에 내원하는 횟수 또한 줄어든다. 가장 큰 장점은 발치 직후 바로 식립하는 만큼 잇몸뼈의 상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잇몸 라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발치 부위의 자연적인 치유력을 통한 골 결합을 유도할 수 있으며, 치아 위치를 직접 확인하여 보다 정확한 곳에 식립할 수 있기에 그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발치 즉시 임플란트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백 원장은 “잇몸뼈가 손상된 경우 진행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를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잇몸뼈의 양과 밀도가 충분한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고난도 술식인만큼 치과를 선택하기 전 의료진이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가졌는지를 고려하는 게 필수다.

 

백승우 원장은 “발치 즉시 임플란트는 뼈의 상태, 혈관 및 신경의 위치 등 환자 구강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적용 가능한지 그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 3차원 디지털 CT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는 치과에 내원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치 즉시 임플란트는 정밀함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관련 지식과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에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권유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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