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에 뉴진스가?…유통업계, ‘커넥팅 마케팅’ 열풍

코카-콜라X뉴진스 스페셜 패키지

최근 유통업계에 ‘커넥팅 마케팅’이 화두로 떠올랐다. 

 

‘커넥팅 마케팅’은  브랜드 혹은 제품을 다양한 요소와 연결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결한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 ‘커넥팅(Connecting)’이 드러내듯 브랜드나 제품이 소비자와 새로운 경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이는 재미와 이색적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브랜드와 제품이 주던 즐거움을 넘어 보다 신선한 자극을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에 업계에서는 브랜드 모델, 캐릭터, 이종 산업 간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 패키지나 굿즈를 출시해 브랜드와 제품에 신선함을 부여하거나, 팝업스토어와 같은 공간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스토리를 전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모델·캐릭터를 제품과 연결…한정판 패키지까지

 

코카-콜라는 ‘코-크 스튜디오™’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그룹 뉴진스와 짜릿한 만남을 기념한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코카-콜라 X 뉴진스 스페셜 패키지‘는 ‘코-크 스튜디오’와 뉴진스의 만남을 독창적인 시각적 경험으로 전하고자 기획됐다. 패키지는 로고플레이를 활용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구현됐다. 서로 다른 글씨체의 ‘코-크 스튜디오’와 뉴진스의 로고를 타이포그래피 요소로 활용해 시각적 강렬함을 더했다. 특히 이번 패키지는 뉴진스 로고 색상을 달리한 2가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오는 9월, 코카-콜라는 K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개성을 지닌 아티스트들과 관객이 함께 하는 새로운 뮤직 페스티벌, 슈퍼팝(SUPERPOP)에 후원사로 함께 할 예정이다.

광동제약, 굽네(왼쪽부터)

광동제약은 ‘비타500 제로 르세라핌 팝아트 에디션’을 오는 9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광동제약은 지난 3월 신제품 ‘비타500 제로’의 광고 모델로 르세라핌을 발탁한 바 있다. 이후 르세라핌의 이미지가 담긴 에디션 출시 요청이 잇따르자 광동제약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에디션은 1병당 멤버 1인의 모습이 새겨진 형태로 제작됐으며, 인물을 컬러풀한 팝아트로 표현해 세련된 감성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굽네는 모바일게임 신작 ‘신의 탑:새로운 세계’ 론칭을 앞두고 넷마블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번 협업은 일상 속에서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찾는 Z세대와의 소통 극대화를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굽네는 신의 탑 세트 출시와 함께 전용 패키지를 제작해 8월 9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굽네치킨을 주문할 경우 누구나 굽네 신의 탑 전용 치킨 박스에 삽입된 별도 QR코드에 접속해 게임 아이템을 100% 제공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배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시계방향으로)

▲ 색다른 굿즈로, 보다 다양하게

 

스타벅스는 K팝 걸그룹 ‘블랙핑크’와 손잡고 다채로운 협업 상품들을 선보였다. MD상품으로는 ‘블랙핑크 라인스톤 콜드컵’ ‘블랙핑크 스터드 콜드컵 2종 (블랙, 핑크)’ ‘블랙핑크 워터보틀’ 등이 있다. 협업 음료는 ‘블랙핑크 스트로베리 초코 크림 프라푸치노’, 협업 푸드는 ‘블랙핑크 딸기 크림 초코 바움쿠헨’과 ‘블랙핑크 딸기 크림 초코번’ 2종으로, 협업 푸드 제품은 스타벅스 한국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블랙핑크와의 컬래버레이션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 론칭하는 행사로, 이달 25일부터 한정 기간 운영한다.

 

배스킨라빈스는 7월 이달의 맛 ‘라이언 망고 마카롱’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프렌즈 트래블 캐리어’를 굿즈로 선보였다. 이 캐리어는 여름철 여행이나 야외활동 시 활용할 수 있는 굿즈로, 귀여운 라춘듀오가 망고를 들고 있는 모습을 활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이즈는 19인치로 넉넉한 수납이 가능하며, 4단 조절이 가능한 손잡이를 사용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배스킨라빈스는 굿즈 출시를 기념해 27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28일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쿼터 사이즈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만 4900원에 판매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인기 만화 ‘피너츠(Peanuts)’와 컬래버레이션 굿즈와 디저트를 출시했다. 투썸과 피너츠의 협업은 만화 캐릭터들의 순수함과 여유로운 일상의 모습을 담아 ‘잠시 쉬어도 돼(Time For a Little Break)’라는 테마로 기획됐다. 휴가철 굿즈는 △피너츠×투썸 포터블 쿨 팬 △피너츠×투썸 트래블 캐리어&미니백 △피너츠×투썸 디지털 미니 카메라를 내놓았다. 협업 디저트는 ‘떠먹는 케이크’로서 △찰리브라운의 첫사랑 떠먹는 스초생(스트로베리초콜릿생크림) △찰리브라운의 첫사랑 떠먹는 믹초생(믹스드베리초콜릿생크림) 등이 있다.

 

이디야커피는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의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새로운 굿즈를 한정으로 출시했다. 굿즈는 스낵접시 2종(마이멜로디 스낵접시·시나모롤 스낵접시)과 후드타월 2종(쿠로미 후드타월·폼폼푸린 후드타월)으로 구성됐다. 스낵접시는 마이멜로디와 시나모롤 캐릭터의 얼굴을 형상화해 귀여움을 더했으며, 후드타월은 쿠로미와 폼폼푸린 캐릭터와 맞는 보라색, 노란색 타월에 캐릭터 얼굴 후드를 더해 활용성을 높였다.

교촌치킨, 에그슬럿, GS25, 롯데웰푸드(시계방향으로)

▲공간을 통해 몸소 경험하는 브랜드 정체성!

 

교촌치킨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했다. 교촌필방은 교촌의 차별화된 조리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한 총 120평 규모의 신개념 매장이다. 교촌은 교촌필방을 ‘스피크이지 치맥 바(Speakeasy ChiMac Bar)’ 스타일로 고객들에게 독특한 공간적 경험과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매장 내부는 무형문화재 필장이 만든 붓들로 공간을 채우고, 옻칠 공예 작가가 직접 옻칠로 마감한 한지로 벽을 메웠다. 여기에 교촌의 정성이 깃든 조리 방식을 연상하게 하는 거친 붓질 패턴과 소스 재료를 담은 선반 디스플레이로 교촌의 제품 철학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에그슬럿은 양양 서피비치에 팝업 매장을 운영 중이다. LA 베니스비치점 현지의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양양 서피비치에 팝업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 외부인 서피비치 해변에 에그슬럿 단독 포토존을 설치해 고객들이 에그슬럿의 활기차고 밝은 감성을 경험할 수 있게 했고, 매장 안은 에그슬럿 고유의 네온 로고와 오픈 키친으로 포인트를 주어 LA현지 매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에 더해 서피비치 팝업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패키지 세트 메뉴 2종을 선보였다. 이번 팝업 매장은 9월 15일까지 운영된다.

 

GS25는 지난 20일까지 플래그십매장 ‘도어투성수’에서 넷플릭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넷플릭스 차별화 상품(넷플릭스 콤보팝콘·핫도그 등)을 중심으로 넷플릭스와 협업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360도 무빙 포토존과 넷플릭스 콘텐츠 추천 이벤트존 등으로 구성됐다. GS25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손잡고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나뚜루의 팝업스토어 ‘시크릿가든’을 운영했다. 나뚜루 브랜드를 주제로 일상 속에서 미식과 휴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아이스 디저트 콘셉트 스토어다. 나뚜루 브랜드의 전반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뚜루 존’과 아이스 디저트 바 공간인 ‘퍼블릭 바’는 1층에서, 나뚜루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은 미디어 아트와 파인다이닝 공간인 ‘아트 테이블’은 2층에서 경험할 수 있다. 또 감각적인 나뚜루 굿즈를 구매할 수도 있고 현장 이벤트도 참여 가능해 복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전달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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