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손목통증… “무시하지 말고 치료하세요”

손과 팔이 이어지는 손목은 구부리고 펴고 휘어지며 다양한 손의 움직임에 기여한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관절로, 특별히 부상을 당하지 않아도 평상시 사용량에 따라 질환이 발생하거나 손목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손목통증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손의 사용량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해소되지만 2주 이상 통증이 가시지 않고 손가락이나 손바닥, 손목 등이 저리며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손목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손목건초염과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손목건초염은 손목과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과 힘줄을 덮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이다. 힘줄을 감싸고 있는 활액막을 건초, 건막이라고 부르는데 힘줄이 움직일 때 자연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건초 내에 활액이 들어 있다.

김철진 분당 성모윌병원 원장에 따르면 건초염은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손목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손목건초염은 이 질환을 처음 발견한 스위스 의사의 이름을 따 드퀘르벵 병이라고도 한다.

 

김 원장은”산모나 아기를 보는 할머니, 수공예 작업자, 피아니스트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생기기 쉬운데 근육,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건초가 미세하게 파열되거나 세균에 감염되어 건초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 밖에도 통풍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에 의해 만성 건초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목건초염이 생기면 그 부위가 부어 오르며 통증이 생기고 누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손목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들어지며 근력이 약화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다른 말로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손목 앞쪽 피부 아래에는 손목 뼈와 인대 등으로 구성된 수근관이라는 작은 통로가 있고 그 통로 안으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손목의 과사용 등 여러 이유로 수근관이 좁아지면 내부의 신경과 힘줄이 손상되며 손목과 손바닥, 손가락 등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김 원장에 따르면 평생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는 “초기에 비수술치료로 개선될 수 있지만 계속 방치하면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의 감각 이상과 작열감, 통증이 심해지고 근육이 약해지면서 손을 제대로 쓰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설령 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감각 이상 등의 문제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서둘러야 예후가 좋다는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손목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 손목을 쉼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당장 손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파스나 진통제에 의존하여 참고 견디곤 하지만 방치하면 방치할수록 손목 상태가 악화되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오히려 통증이 나타난 초기에 신속하게 의료진을 찾는 편이 전체적으로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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