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해안에 재생에너지 기반 친환경 스마트시티 ‘솔라시도(SOLASEADO)’를 조성 중인 한양이 풍력·태양광 등 전남지역 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 개발에 나선다.
한양은 이와 함께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수자인’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 4관왕을 차지하며 주택 사업 역량도 인정받는 등 건설 불황 속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9일 한양에 따르면 한양은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 및 투자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이하 CIP)와 풍력, 태양광 등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에 나선다.
한양은 지난 6일 서울 종로 CIP 서울사무소에서 전라남도 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
CIP는 201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이후 한국을 포함한 14개 국에서 약 50GW 규모의 풍력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약 280억유로(한화 약 4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그린에너지 개발·투자운용사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난 2020년 준공한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해 대규모 육상,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해 왔다”며 “이어 풍력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양은 전남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자원을 활용한 발전단지와 인근 산업벨트를 PPA 방식으로 연결하는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을 추진 중에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최근 산업부, 전남도, 민간기업 7개사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중인 솔라시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RE100 이행기업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양 측은 전했다.
솔라시도는 한양과 보성산업 등이 속한 보성그룹과 전라남도 등이 함께 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약 632만평)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전남도 내 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풍력 발전 공급망 개발과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CIP와의 적극적인 정보 교환, 기술협력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양의 아파트 브랜드인 수자인은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으며 정부 기관 주최 공모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한양은 환경 디자인 부문 역량을 인정받으며 2년 연속 ‘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 4관왕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디자인 상품선정은 지난 198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심미성과 독창성, 사용성 등을 평가해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에 정부인증 GD(Good Design) 심벌을 부여하고 있다.
한양은 이번 ‘2023 우수디자인 상품선정’에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의 입면 디자인과 조경,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의 조경 등 환경 디자인 부문에서 3개 선정작을 배출했다.
또 리빙 디자인 부문에서도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의 승강기 내부 인테리어가 선정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개 품목이 우수디자인으로 뽑혔다.
최고 59층 4개동 규모로 조성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의 입면 디자인은 기존의 수평적 도시맥락을 수직화하여 입면에 반영하고, 위브드 패턴(Weaved Pattern)을 반복적으로 적용한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건물을 바라보는 거리와 방향,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입면에 투영되는 그림자와 색상의 지속적인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 4층에 조성된 옥상정원도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옥상정원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수목과 암석원, 단차를 이용한 인공 연못 등을 배치했으며, 조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티하우스도 설치했다.
이외에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에 설치된 승강기 내부도 저채도의 브라운 색상과 천장의 더블라인 조명, 메탈소재의 수직패턴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됐다고 한양 측은 전했다.
한양 관계자는 “한양은 지난 2021년 수자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기술(Smart), 환경(Eco), 사람(People)’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하며 수자인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심미성과 실용성, 기술력까지 모두 조화를 이루는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수자인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