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자에 김종연 시인 선정

시 전문 계간지 시현실은 김종연(사진) 시인이 제23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인의 시집 월드에 수록된 작품 ‘영원향’이다.

 

김 시인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1년 현대시 신인추천작품상과 지난해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통해 등단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에는 시집 월드와 장편소설 마트에 가면 마트에 가면을 출간했다. 더불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대산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에 연달아 선정되는 등 젊은 예술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서울예술대학교 예술창작기초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박인환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없음에서 촉발되는 있음의 가능태를 끝없이 추동하는 불멸 의식이 투사된 작품”이라며 “시인의 치열하고 지속적인 통점을 통해 어둡고 습하고 불안하지만 ‘준열’한 지금 여기의 현실을 인식하는 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박인환문학상은 요절한 모더니스트 시인 박인환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문학상이다. 20여 년 동안 이수명, 김민정, 황병승, 김언, 오은 등 젊고 전위적인 시인들을 수상자로 결정해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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