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우려에”…국민평형 ‘84㎡’ 단일 공급 신규 단지 증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이른바 ‘국평(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전용 84㎡로만 구성한 신규 단지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 및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로만 공급하며 공사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최근 분양 시장에서 늘고 있는 미분양 단지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용 84㎡의 청약자 수는 29만1517명으로 전체 청약자 수(1·2순위) 54만8693명의 약 53.13%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시장에 공급되는 전용 84㎡는 다양한 특화설계 적용, 확장된 발코니, 넉넉한 수납공간 등이 제공되면서 대형 평수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아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를 집중 공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평형으로만 공급해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최근 전용면적 84㎡ 평형을 주력으로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금호건설이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공급하는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영무건설이 광주시 선운2지구에 공급하는 ‘선운2지구 예다음’, 현대엔지니어링이 역시 광주시 첨단3지구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등이 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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