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보수 당일처리”…부영그룹, 임대주택 인식 바꾼다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가 지난 7월 현장 근로자들과 회의를 하는 모습. 부영그룹 제공

 최근 깡통전세, 역전세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내 집이 아닌 ’임대주택’에 살아야하는 임차인들이 믿을 수 있는 임대주택을 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에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공급해 온 부영그룹이 더 큰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부영그룹은 오랜 기간 임대아파트 사업을 지속하며 무주택 서민들의 훌륭한 ‘주거사다리’ 역할뿐 아니라 양질의 주거서비스를 입주민에게 제공하는 등 주거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27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전국에 약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으며, 그 중 임대 아파트는 23만 가구에 이른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집의 목적은 ‘소유’가 아닌 ‘거주’에 있다는 이중근 회장의 지론에 따라 주변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과열로 전세·매매 가격이 폭등했던 2018년에도 전국 51개 부영 아파트의 임대료를 3~4년간 동결하며 입주민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부영 임대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의 거주기간도 평균 5.2년으로 전국 전월세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보다 긴 편이다. 민간 건설사의 임대아파트가 안정적인 주거 생활과 향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한 셈이다.

 

 부영그룹은 최근 화순군, 나주시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임대주택 지원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방 소멸 위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통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와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민간 건설사들이 공공임대주택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지만, 국내 민간 건설사들의 포트폴리오는 당장의 수익이 보장되는 분양사업에 치중된 것이 사실이다.

 

 임대아파트는 최근들어 공급을 늘릴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낮은 수익성과 각종 민원 제기 등으로 인한 부정적 사회인식으로 인해 민간 건설사들이 꺼리는 사업분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영그룹은 묵묵히 임대 아파트를 공급해오며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최근 하자보수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처리 가능한 하자는 당일, 외부 인력이 필요한 하자는 일주일 내 처리를 원칙으로 두는 등 주거 서비스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일 처리 하자는 조명기구와 현관 잠금장치, 인터폰, 하수구 막힘, 각종 실내 장신구 등에 관한 것이고 일주일 이내 처리 하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것들이다.

 

 기존에는 전국 권역으로 나눠 담당했던 하자보수 처리를 지역별로 세분화해 지역 단위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하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원 접수 채널을 단지별로 세분하고, 하자 보수 협력 업체망을 단지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하자보수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지역 업체를 적극 활용하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 및 동반성장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부영그룹 측의 목표다.

 

 입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6월 하자보수 시스템 개편 이후 7월~9월까지 시행된 하자보수 서비스 만족도 조사(부영그룹 자체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 만족도 조사는 ▲처리 결과 ▲수리내용 설명 ▲직원 태도 ▲사전 연락 ▲시간 준수 등의 항목으로 진행됐으며, ‘사전 연락’과 ‘시간 준수’ 항목은 평균 9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민원에 대한 반응 속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일반 분양 아파트도 통상적으로 하자보수 기간이 일주일 이상 걸리고, 공기업인 LH 역시 하자보수 기간을 2주내로 두고 처리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임대, 분양할 것 없이 건설업계에 부실시공 이슈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의 하자보수 시스템 개편은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영그룹 사옥 전경. 부영그룹 제공

 이외에도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함으로써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 130여 곳의 교육‧문화시설 기증을 비롯해 해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초등학교 건립 지원 및 교육 기자재 지원, 장학사업, 군부대 장병들 복지 향상을 위한 위문품 전달, 입주민들을 위한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 지원, 국내외 재난․재해 피해 지원성금, 소년소녀가장세대 후원, 국기인 태권도 세계화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기부한 금액만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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