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부산 촌동네’… 논란의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사표 [SW이슈]

‘낙하산’, ‘부산 촌동네’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사임한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전 부사장 겸 관광산업본부장은 관광공사에 금일 오전 사의 표명했다”며 “현재 퇴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일 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스스로를 ‘낙하산’으로 칭하고, 부산을 ‘촌 동네’라고 부른 사실이 드러나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 특정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재추진했다는 이유로 직원의 특정감사를 지시했다거나 관광공사에 개인 홍보영상 제작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공식석상에서는 자신을 (대통령의) ‘낙하산’이라고 칭하며 임명해주신 분께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환 전 부사장은 지난 5월 부사장-한국관광공사 노조 간담회에서 “저는 잘 아는 것처럼 낙하산으로 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도 제 임기제를 임명해 주신 분을 잘 또, 그분은 또 국민이 임명해 주신 분이니까”라고 언급했다.

 

부산 촌 동네 발언은 지난 8월 21일 한국방문의 해 홍보회의에서 나왔다.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는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에 홍보관을 설치했다. 공사 측의 한국방문의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동시에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사장은 실무진을 질타했다. 이재환 부사장은 “‘촌동네’인 부산을 지원해주는 거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반면 ‘한국 방문의 해’ 홍보에는 열정적이었다. 한국 방문의 해 위원장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그리고 명예위원장은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맡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그럼에도 한국 방문의 해를 일반인이 잘 모른다며 답답해했다.
 

이와 관련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 등을 적용해 이 부사장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재환 부사장은 국정 감사에는 자신의 발언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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