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혁신상’ 삼성·LG·현대·두산…韓 기술 위상 높여

CES 혁신상 로고와 수상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국내 대기업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다수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기술력의 위상을 드높였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개최되는 CES를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미리 수여하는 상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은 16일 수상 소식을 일제히 알리며 기쁨을 나눴다.

 

◆삼성·LG, 최고·최다 수상 쾌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수상에서 ‘최고’, ‘최다’ 키워드를 손에 쥐었다. 먼저 삼성전자는 총 2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영상디스플레이 14개, 모바일 5개, 생활가전 8개 등이다. 특히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3개나 수상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삼성 푸드, 폴더블 시장을 리더하고 있는 갤럭시 Z 폴드5 등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모바일, 자동차 등에 적용돼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초광대역 솔루션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이 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33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28개 상을 받은 지난해를 뛰어넘은 역대 최대 성과다.

 

그중 올레드 TV는 2013년 출시 이후 무려 12년 연속 수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2개 제품이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외 게이밍&e스포츠, 영상디스플레이, 영상·화질 처리, AV 부품&액세서리, 내장 기술 등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 로고와 수상 제품 이미지. LG전자 제공

◆산업 분야도 기술력 인정받아

 

 HD현대는 센서 융합 기반 굴착기 충돌 방지 시스템, 건설기계용 AI 기반 머신 어시스턴트 X-Agent,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NeuBoat Navi) 등 총 3개 제품이 혁신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처음으로 CES 혁신상을 받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첨단 모빌리티 부문과 이동식 디바이스 부문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는 지난해 수상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NeuBoat’의 AI 인지 및 제어 기능을 향상시킨 ‘NeuBoat Navi’로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산도 좋은 소식을 전했다.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 모델과 두산로보틱스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가 혁신상에 선정됐다. S7X는 ▲지속가능성, 에코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시티 부문 등 2관왕에 올랐다. AI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두산로보틱스 오스카 더 소터는 인공지능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세라잼, 솔리브벤처스, 웅진씽크빅 등 중견·중소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기술력을 높였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