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세계아세안포럼] "라오스 인프라 개발 위해 EDCF·KPS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김소응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리스크 관리실장. 김용학 기자

‘2023 세계아세안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세안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날 라오스의 교통 인프라 개발 전략과 한국의 참여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주진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장, 김소응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리스크 관리실장이 참석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눴다.

 

라오스는 내륙 국가라는 특성을 강점으로 승화해 육로와 철도, 해상 및 항공 노선을 통해 동남아 지역 교통 허브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아세안 연계성 사업의 일환으로 ‘내륙 연계 국가(Land-linked country)‘ 구축을 위해 적극 투자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쿤밍과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개통됐고, 앞으로 태국 방콕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한국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도 라오스에 협력할 사업을 여럿 관찰 중이다. 특히 루앙프라방 공항 사업 확장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의논 중이다.

 

김소응 실장은 “라오스 정부는 루앙프라방 공항 시설 노후화에 따라 다양한 공항 개발 확장 계획을 잡고 있다. KIND도 올해 1월 최종 사업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는 투어리즘 등 항공 수요가 매년 4% 이상 발전적으로 늘고 있는 국가”라며 “공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노선 개발 및 운영 전략, 직원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KIND와 한국공항공사가 구체적인 사업 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특정 라오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제시하면 자금 우선 순위를 파악할 수 있다”며 “한국 사업주들이 참여하고 싶은 사업을 서로 매치업시켜서 정해진 예산을 갖고 우선 순위를 정해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주진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장. 김용학 기자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와의 접목도 중요하다. 공적개발 원조 또는 차관사업을 통한 한-라오스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이주진 위원장은 우주 항공 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주진 위원장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따른 협력이 가능할 수 있다”고 예시를 들었다. 기후, 지구 관측, 통신 등 인공위성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도시 개발 및 도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성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라오스 지역까지 커버가 가능하다”며 “활용하려면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안을 의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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