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어떠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이다. 더욱이 당국은 무차입 공매도가 근절되기 전까지 무한 연장할 수 있다고 하면서 불확실한 상황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때일수록 본질에 집중해 매크로(거시경제)와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매도 금지나 재개 여부 관계없이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하는 게 최선이라는 조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달 3일(2368.34)과 비교해 약 5.7%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도 4% 뛰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아직 개별 종목 선물, 지수 선물, 또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이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전보다 개별 종목에 대한 가치 하락에서 기회를 찾는 ‘숏(Short)’ 포지션을 취하기가 어려워졌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그나마 숏 포지션을 구축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지수 선물 매도와 개별 종목 매수’”라며 “개별 종목 관점에서는 확률적으로 조금이나마 유리할 수 있다. 다만 공매도 금지 종료 시점이 가까워질 때마다 향후 공매도 포지션 증가를 예상한 선제적인 비중 축소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공매도 금지 연장 및 재개와 관련해 추가 소식이 나올 수 있고, 그럴 때마다 주식 시장의 해석에 따라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이슈가 나올 때마다 잠시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매크로와 펀더멘털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나온 정부 기관의 추가적인 대책 또는 방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길게 가지 못하고 단기간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는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원인보다는 그 추세를 가속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이며, 우량한 성장 기업은 공매도의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펀더멘털 악화 기업이 주가가 떨어지는 근본 배경에는 실적 악화가 있다”며 “공매도 금지나 재개 여부 상관없이 기본에 충실한 투자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이 진행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소외받은 종목에 집중하라는 투자 조언도 나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하락 안정되며 개별 종목의 상승이 나타나는 디스인플레이션발 종목 장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2분기 이후에는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 경기 회복 및 금리 인하 폭에 따라 개별 종목의 랠리가 이어질지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