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내년 韓 경제성장률 2%대로 회복세"

"내년엔 주식·채권 모두 현금 보다 양호한 성과"

SC제일은행 ‘2024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 캡처.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로 회복세를 보일 거라는 한 외국계 은행의 보고서가 나왔다.내년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업종이 이익 성장을 주도할 거라는 분석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은행은 매년 SC그룹과 함께 투자 전략 전문가들의 전 세계 52개 시장 경험을 토대로 한 해의 투자 전략테마를 담은 글로벌 투자 시장에 대한 전망을 연간 보고서 형태로 발간하고 있다.

 

우선 보고서는 내년 성장률은 2%대로 회복세를 띨 거라고 봤다. 올해 성장률 추정치 1.4% 대비 0.6%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국 채권의 투자 매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12월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실질적 정책 변화가 확인된 후 진행될 수 있으므로 향후에는 한국 단기채(만기 2-3년)를 활용해 금리 민감도를 낮추고 이자수익을 꾸준히 확보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내년엔 글로벌 주식과 채권이 모두 현금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별로는 선진시장 우량 채권과 미국 및 일본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미 달러는 미국의 금리 하락세와 미국 자산 가치의 상승 압력 사이에서 향후 1∼3개월간 박스권 흐름을 보인 이후 6∼12개월 관점에서는 완만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 주식에 대해 수출 회복이 견인하는 기업이익 개선세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지수 내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업종이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나, 하반기 대외 경기 불안이 나타날 경우 증시 민감도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Affluent & 자산관리부문장(전무)은 “개별 고객의 니즈에 맞춘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인 ‘SC웰쓰셀렉트’를 바탕으로 총체적인 자산관리 관점에서 복잡한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각화 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차별화 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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