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매출 84.2조원…3년 연속 실적 경신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의 LG 사기. 뉴시스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새롭게 경신한 누적 매출액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2022년) 대비 5.9%, 영업이익은 350.9% 증가한 수치다.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4조2804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단,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연간 매출액은 주력사업의 기초체력을 유지하고,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기업은 평가했다.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TV 사업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올해 TV뿐 아니라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webOS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기며 주력사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역량에 총력을 기울여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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