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매출 258조·영업익 6.5조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삼성 사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84.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9%, 영업이익이 35%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 매출 70조3601억원, 영업이익 3조7441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단,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0.59% 감소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지난해 메모리 시황은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분야 영업이익 1분기 6400억원,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300억원 등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고객사의 재고 정상화 및 선단제품 수요에 대한 적극 대응을 통해 실적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스템반도체와 영상디스플레이(VD), 가전의 수익성이 미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개선 미흡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이달 말 진행되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답변할 예정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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