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멀티가전, IT 솔루션 외식매장에 변화를…

덕평휴게소 주방에 설치된 정수조리기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식매장 창업이 활성화되고, 경영 지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신통찮은 게 사실이다. 수많은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운영’과 ‘경영’의 어려움. 지난해 1월 소상공인연합회가 조사한 ‘2023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를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2022년 사업체 운영 시 애로사항’을 묻는 말에 소상공인들은 임대료 등 고정비 29.7%, 인건비와 인력확보 28%를 애로사항 3, 4위로 꼽았다.

 

초기 투자 비용은 그렇다 생각하며 감수하는 것이 일반적인 행태다. 매장을 운영하며 생기는 고정비는 아껴야 재투자와 나름대로 마케팅, 영업을 지속 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상식 중의 상식. 하지만, 치솟는 인건비와 가스 및 전기요금과 임대료는 허리를 더 휘게 한다. 이럴 땐 이런 창업자들의 애로를 해결해주는 아이템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똘똘한 멀티 가전과 IT 솔루션들이 바로 그것. ‘궁하면 통한다’란 말처럼 이런 제품과 솔루션 공급 업체들과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가 머리를 맞대며 해결책을 속속 등장시키고 있다.

 

주방가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세대교체 중인 인덕션 중 하우스쿡의 정수조리기는 외식매장 주방을 교체 중이다. 하우스쿡의 정수조리기는 인덕션에 정수기능이 결합한 제품이다. 외식 매장, 식당서는 음식들을 빠른 시간내에 조리할 수 있다. 87℃까지 가열된 온수로 즉석식과 라면, 떡볶이, 국수, 찌개 등을 2~3분 안에 조리할 수 있다. 자동조리기능으로 음식 만들 때 앞을 지키는 번거로움도 없다. 정수기처럼 설치할 수 있어 외식매장 초기 투자 비용 중 가장 크게 차지하는 인테리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 외식프랜차이즈에서 1년간 운용해 본 결과 가스비도 크게 절감했다.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월평균 가스비로 대략 60만원 ~ 70만원을 지출했으나 정수조리기 도입 후 30만원가량 절약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창화당을 비롯해 덕평휴게소 주방 등 고속도로 주방과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제휴로 외식매장 주방을 속속 채우고 있다.

 

IT 솔루션과 AI 기능으로 처음 선보일 때부터 눈길을 끝 서빙로봇은 이제 홀을 채우고 있다. 높은 인건비와 들쭉날쭉한 아르바이트생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한 솔루션. 서빙로봇이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빈 그릇을 옮기고, 손님에게 자리도 안내한다. 이제는 배달하는 ‘배달봇’도 속속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해당 업계에 따르면 서빙로봇 시장은 구인난 영향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서빙로봇은 1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CJ 푸드빌은 작년 1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목동점에 서빙 로봇을 처음 도입했다. 아웃백에선 ‘벨라봇’이 고객을 맞이한다. 매장을 찾은 고객을 안내하고 완성된 메뉴를 테이블까지 서빙하고 있다.

 

어느새 ‘고전’이 된 키오스크와 테이블 오더는 이미 외식매장 고정비 절감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크게 유행 중인 ‘무인매장’에 키오스크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테이블 오더는 외식매장의 기본 아이템으로 정착 중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와 전문기업들은 이에 맞춘 솔루션 개발을 협약 중이다.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10월 KT와 함께 테이블 무인 주문 시스템 개발을 협약했다. 이와 함께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 SK쉴더스가 테이블 오더 전문기업 메뉴잇과 손잡고 ‘스마트오더’도 출시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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