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찐’ 디지털 놀이터 즐기고 싶다면 ‘그라운드 220’

LG전자 체험형 매장 ‘그라운드 220’ 내부 모습. 신정원 기자

“이게 진짜 ‘디지털 놀이터’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그라운드 220’에 방문한 고객이 한마디로 표현한 후기다. 그라운드 220은 LG전자가 잠재 고객인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다양한 일상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한 체험형 공간이다. 제품을 자유롭게 경험하는 ‘루틴 그라운드’,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팝업 그라운드’, 제품을 활용한 클래스로 취미와 생활을 탐구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등으로 구성된다.

 

기자가 찾아간 날도 평일 낮임에도 학생, 사회 초년생 고객들의 방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친절함으로 뭉친 젊은 ‘LG크루’가 회원 가입 및 성향 테스트를 제안하며 입장을 돕는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와 비슷한 온라인 테스트를 하고 나면 개인의 성향에 따라 ▲헬시 ▲테이스티 ▲스타일리시 ▲마인드피스 ▲크리에이티브 ▲업그레이드 등으로 나뉜다. 이후 정해진 타입에 따라 맞춤형 체험이 추천된다.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 ‘브리즈’가 뇌파를 체크해 마인드 케어 전·후를 비교해준다. 신정원 기자

기자가 가진 성향은 ‘마인드피스 루티너’로, LG전자의 ‘룸앤스타일 TV’로 장작 소리, 청량한 바람 소리를 느끼며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는 체험과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 ‘브리즈’로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 보는 프로그램이 제안됐다. 

 

브리즈는 무선 이어셋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성된다. 실시간으로 뇌파를 체크해 스마트폰 앱에서 수집한 생활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의 일상 속 스트레스·긴장감·불안 등 심리 상태를 측정 및 관리한다.

 

체험 방법은 간단하다. 데스크에서 브리즈 이어셋을 대여한 뒤 자연 콘셉트의 방에 들어가 편하게 명상을 하면 된다. 앱에서 원하는 명상 코스를 선택하면 10분가량의 백색소음과 같은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명상이 끝나면 마인드 케어 점수가 나와 명상 전·후 스트레스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그라운드 220에서는 LG 틔운 미니, 스탠바이미 GO, LG 그램, 사운드바&시네빔 레이저 4K 등을 각 콘셉트와 어울리게 체험할 수 있다. 가장 붐비는 부스는 단연 LG 그램 프로의 생성형 AI(인공지능) 체험 공간이었다. AI 탑재는 최근 세대 불문하고 모든 사람의 관심사다.

 

이날 부스를 방문한 한 중년 고객도 직원의 설명 아래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만들기 체험을 즐겼다. 직접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드로잉 작업을 하고, 완성물을 휴대한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기도 했다.

LG 그램 프로, 그램 프로 360을 체험하는 방문객들의 모습. 신정원 기자
LG 그램 프로의 생성형 AI 기능으로 만든 이미지를 티셔츠로 만드는 모습. 신정원 기자 

한 방문객은 “만든 이미지로 티셔츠까지 만들어볼 수 있어 재밌었다”며 “시중에 몇 만원하는 티셔츠를 체험 후 얻은 포인트들로 저렴하게, 또 원하는 이미지로 제작해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간혹 매장에서 느껴지는 무언의 ‘직원 눈치’가 전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오히려 체험을 하면 매장에 입점한 서촌 유명 카페 ‘아키비스트’의 커피를 할인해 주는 등 활동을 돋운다. 

 

방문객은 “편하게 체험함으로써 ‘이 제품을 어떻게 하면 더 활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고, 어떤 기기는 구매 욕구까지 생겼다”며 “말 그대로 어른들의 놀이터 같다”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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