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우딜’ 배달원에 시니어 고용…상생 일자리 만든다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왼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일자리 동행 협약식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고령화 시대, 도보 배달원이 시니어들의 새로운 일자리로 떠오른다.

 

 GS리테일은 서울시와 어르신 도보 배달원 채용을 골자로 한 ‘어르신 일자리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과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보 배달 중계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이하 우딜)’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서울시는 이번 협약으로 상호간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우딜은 GS리테일이 2020년 8월 선보인 배달 서비스 중개 플랫폼이다. 일반인 배달원 ‘우친’이 모바일 앱 우딜을 통해 배달 주문 콜을 잡아 도보로 이동해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으며 배달 오토바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등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어르신 도보 배달원 채용 및 관리 ▲어르신 일자리 동행 사업 홍보 및 사업 활성화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선도 모델 도입 ▲친환경 배달을 통한 ESG 경영 실천 등 전략적 사업들을 추진한다.

 

 우선 서울시는 1000명을 목표로 올해 250명의 어르신 도보 배달원을 우선 모집한다. 이후 ‘9988손목닥터’ 프로그램과 연계해 활동 실적에 따라 특별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우딜 도보 배달원으로 어르신을 고용해 실적 기반의 배달 수수료를 지급할 방침이다. 시니어 맞춤 콜 배치 및 맞춤 배달 가방 등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도보 배달원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은 서울시 어르신취업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4~5월 중 앱 사용 방법 등 기본 교육 이후 도보 배송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GS리테일은 우딜 도보 배달원 역할이 소일거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부담 없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최적의 일자리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보 배달원 증가로 우딜 배달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져 사업주와 고객 만족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과 서울시는 어르신 도보 배달원 사업 외에도 시니어 편의점 창업, 시니어 알바 채용 지원 등 폭넓은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019년 5월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손잡고 지역 시니어 계층의 근로사업을 위해 사회공헌형 편의점 ‘시니어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시니어스토어는 51점이다.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BU장(부사장)은 “시니어 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새로운 활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손잡고 어르신 일자리 동행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업이 가진 사회적 책임감을 바탕으로 시니어를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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