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의 임기를 마친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그간의 카카오 성장을 공유하고 정신아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진행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홍 대표는 먼저 카카오의 경영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메신저 카카오톡은 2023년 연말 기준 4800만명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록하며 국민 플랫폼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톡의 친구탭과 오픈채팅탭을 매일 방문하는 이용자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체 체류시간 또한 꾸준히 증가했다.
홍 대표는 “채팅탭에 집중됐던 트래픽이 다른 지면으로 확산되면서 그간 수익 기여가 높지 않았던 추가적인 지면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했던 서비스 장애의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데이터센터가 작동 불능에 빠지는 초유의 상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주요 서비스들이 한 시간 안에 복구될 수 있도록 인프라에 과감하게 투자했다”며 “기존 5개의 데이터센터에 이어 안산 데이터센터를 준공했고 하남 데이터센터도 곧 완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위해 안 되는 서비스들을 과감히 접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들도 정비했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리소스를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전략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 4분기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외 광고, 커머스, 소셜 네트워크, 뮤직 등의 견조한 성장세와 헬스케어, AI(인공지능) 등 신사업 분야의 확대도 드높였다.
카카오의 새로운 수장인 정 대표를 향해 응원의 마음도 전했다. 이날 카카오는 정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홍 대표는 “단독 대표에 취임한 뒤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 성장의 기조는 정신아 차기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이어갈 것으로 생각하며,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22년 7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를 갖췄다가 같은 해 SK C&C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중단 사태의 여파로 10월부터 단독 대표를 맡아왔다. 이날 주총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