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병으로 하이볼 33잔…CU, 가성비 양주 브랜드 론칭

 1만원대 ‘갓성비(God+가성비)’ 위스키가 온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자체 차별화 양주 브랜드 ‘프레임(FRAME)’을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CU는 2021년 1월 시그니처 와인 브랜드 ‘음!(mmm!)’을 론칭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데일리 와인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음! 와인 시리즈는 지난달까지 누적 300만병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CU의 다음 타깃은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위스키다. 실제로 CU에서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 매출 신장률은 2020년 59.5%, 2021년 99.0%, 2022년 48.5%, 지난해 46.0%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3월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나며 두 자릿수 신장률을 이어갔다.

 

 특히 고물가에 합리적 가격대의 위스키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1~3월 CU에서 판매된 5만원 이하의 위스키는 전체 위스키 매출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다.

 

 CU는 프레임을 통해 편의점 양주 시장에서 가성비 위스키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프레임이 선보이는 첫 상품은 ▲프레임 아메리칸 위스키 1L(1만9900원) ▲프레임 아메리칸 보드카 1L(1만5900원) ▲프레임 아메리칸 위스키 200ml(7900원) 등 3종으로 모두 2만원 아래다. 알코올 도수는 40도다.

 

 원액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캘리포니아 페어필드 프랭크-린 증류소의 포터(Potter) 위스키와 보드카를 그대로 담았다. 부드러운 곡물과 캐러멜 풍미, 달콤한 피니쉬가 조화로운 맛으로 위스키 입문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1L 아메리칸 위스키, 보드카는 하이볼이나 칵테일 1잔에 약 30ml의 원액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약 33잔을 만들 수 있는 갓성비 용량을 자랑한다. CU는 프레임 론칭을 기념해 이달 내내 1L 위스키와 보드카는 3000원, 200ml 위스키는 2000원 할인 판매한다.

 

 주현돈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위스키에 CU만의 자체 브랜드를 갖춰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추후 트렌드에 맞춰 리큐르, 럼, 진 등 다양한 양주 라인업으로 확장해 고객들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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