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2년여 만에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고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린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변경된 요금은 내일인 13일부터 멤버십 신규 가입 회원에 한해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순차적으로 안내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적용되며 이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 ‘5무(無)’ 혜택도 함께 ‘강화’
쿠팡은 와우회원에게 무료 배송·배달·직구, 무료 반품과 무료 OTT 등 ‘5무(無)’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부터는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을 추가해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주요 OTT 멤버십 서비스들의 월요금과 비교해 ‘반값’ 이하에 쿠팡플레이 이용도 가능하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하는데도 일부 OTT 멤버십의 월요금은 최대 1만7000원에 달한다.
콘텐츠도 다양하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말 ‘소년시대’의 흥행에 이어 올해 ‘하이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 등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들을 연중 꾸준히 공개 예정이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시리즈 ‘동조자’의 국내 독점 공개를 발표하기도 했다.
◆와우회원 연간 ‘100만원’ 가량 절약
쿠팡 와우 멤버십 신규가입 회원들은 앞으로 더 많은 할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등 주요 기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고객 소비 패턴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무료 배송·반품·직구·OTT·음식배달 등 5가지 서비스를 모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와우회원은 비(非) 멤버십 회원과 비교해 연 평균 97만원(멤버십 월 요금 제외 시 약 87만원) 상당의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와우회원 중 이용률이 높은 수백만명은 무료 로켓배송, 무료 반품, 무료 직구, 각종 와우 전용 상품 할인으로 월 평균 8만원, 연평균 100만원 가량 할인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쿠팡은 와우회원들에게 무료 로켓배송을 포함한 각종 무료 서비스와 상품 할인,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을 통해 약 4조원(30억달러) 가량의 비용절약 혜택을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그 이상의 절약혜택이 와우회원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회원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전국 무료 배송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