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 디자인위크’에는 국내 첨단 나노신소재 전문기업 나노브릭도 참가했다.
나노브릭은 ‘이스킨(E-Skin)’ 대면적 감성외장재 시장을 공략하고자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참가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나노브릭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글로벌 산업 소재 전문 개발 기관 머터리얼리(Materially)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이스킨은 나노브릭의 독자적인 특허 기술로 개발된 ‘전자종이’다. 고객이 원하는 특정 색상과 패턴 변화를 통해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감성 외장재로 각종 전자제품, 전기차, 가구, 벽지 등에 활용된다.
전자종이는 나노입자 위치 조절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다. 전력 소모가 거의 없고 별도 전원 연결선 없이 무선으로 구동 가능해 넷제로(Net-Zero) 시대에 떠오르는 ‘친환경 초저전력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나노브릭은 지난해 롤투롤 필름 공정 개발을 통해 대면적 양산에 성공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스킨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나노브릭은 지난해 11월 이스킨으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CES 혁신상’ 수상에 이어 지난달 중국 가전전시회(AWE 2024)에서 최고 부품상을 수상했다.
이스킨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나노브릭은 이번 밀라노 디자인워크에서 다양한 응용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밀라노 디자인위크 전시를 통해 가전, 전자제품을 넘어 인테리어와 가구 등 감성외장재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현재 기능성 필름,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업계의 기업들과 공동 개발, 사업 제휴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