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발 빠르게 여름 준비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이달 내내 1캔 1000원에 선보이는 ‘버지미스터(500ml)’ 캔맥주. 세븐일레븐 제공

 이달 들어 한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오자 편의점도 분주하게 여름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더위를 피해 매장을 찾는 손님이 늘어나기 때문에 여름은 편의점 업계가 꼭 잡아야 할 성수기다. 이에 맞춰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할인 판매하고 편의점 대표 품목 중 하나인 파우치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1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세븐일레븐 맥주 매출은 전월동기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캔맥주의 경우 매출이 20%가량 뛰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이달 한달 간 필스너 계열 맥주 ‘버지미스터(500ml)’를 약 35% 할인한 4캔 4000원에 판매한다. 1캔당 1000원 꼴이다.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크러시·카스·필라이트·켈리 등 데일리 맥주를 번들 상품 구입시 최대 33% 할인해준다.

 

 세븐일레븐은 또한 닭가슴살을 활용한 김밥·햄버거·샌드위치 등 간편식 시리즈의 출시일자를 앞당겨 다이어트족을 공략하고 있다. 기온 상승에 따라 음용량이 증가하는 것에 발맞춰 830ml 용량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세븐카페 아이스 슈퍼벤티’도 선보였다. 컵아이스크림 대표 상품인 ‘세븐셀렉트 초코쿠키파르페’는 더욱 풍부해진 맛으로 돌아왔다.

 

단단한 돌얼음을 용기에 담은 CU의 ‘아이스 컨테이너’.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얼음컵에 부어 먹는 파우치 음료 신상품을 편의점 중 가장 빠른 2월 중순부터 선보이고 있다. CU에 따르면 파우치 음료 매출은 2분기(32.7%), 3분기(43.8%)에 80% 가까이 일어나는 여름 대표 품목이다. 커피, 에이드 등 기존 스테디셀러는 물론 기능성 원료를 넣은 블렌디드 음료 ‘델라페 플러스’를 처음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CU는 또한 단단한 돌얼음을 용기에 담은 ‘아이스 컨테이너’도 선보인다. 컵얼음 빅사이즈(230g)보다 크고 봉지얼음(1~3kg)보다는 적은 500g 용량으로 홈술, 홈카페, 캠핑 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CU에서 빅사이즈 얼음이 전체 컵얼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2.5%, 2022년 58.1%, 지난해 68.0%, 올해 1분기 75.9%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GS25는 이달 하겐다즈 등 아이스크림 할인 행사를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이달 1~5일 아이스 음료 매출이 전월동기대비 11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 아이스 메뉴는 95%, 얼음컵은 84%, 아이스크림은 38%, 증가했다.

 

 GS25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스 상품 매출이 오른다는 데이터를 토대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은 100여개 상품에 대해 1+1, 2+1, 5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을 진행 중이다. 이달 업계 단독으로 ‘하겐다즈’ 2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파우치 음료의 경우 디카페인 커피를 추가하고 칡즙, 수정과, 애플마티니, 키위라임진저 등 다양한 맛을 선보였다. GS25는 또한 이달 말까지 목~일요일마다 버드와이저·하이네켄·스텔라 등 인기 수입맥주 500ml 제품 4입 번들을 7000원대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오는 30일까지 수퍼드라이생맥주·아사히·기린이치방·삿포로 등 라거 캔맥주 4종의 6입 번들 상품을 1만3500원에 판매한다. 같은 기간 카스·버드와이저·스텔라·하이네켄 등 인기맥주 빅사이즈(710~740ml) 상품을 3캔 9900원에, 행사카드로 결제 시 추가 할인이 적용된 8400원에 선보인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