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료 돕는 크라운과 인레이, 관리 부실하면 교체 주기 짧아져"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치아에 세균성 치태 및 치석이 쌓이면서 충치(치아우식증)를 야기한다.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과 반응해 젖산을 배출하는데 이때 부식 현상이 나타나 충치를 일으키는 것이다. 충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치료도 복잡해진다. 만약 충치 크기가 커진 상태라면 치아 일부를 삭제한 뒤 치아 복원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충치로 인해 치과에서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크라운, 인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크라운은 충치에 의해 치아 손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경우 시행 가능한 치료법으로, 치아의 대부분을 덮기 때문에 일반적인 충치 치료 방법보다 더 견고하고 안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크라운은 보철물 재질에 따라 메탈, PFM, 올세라믹, 지르코니아, 골드 등 다섯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금으로 제작된 크라운은 튼튼한 내구도를 자랑하여 메탈 크라운 대비 수명이 더 길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표면이 넓고 깊은 충치라면 인레이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충치 제거 후 본을 떠 치아 부분을 조각으로 비슷하게 제작한 다음 내구도가 뛰어난 금색의 골드 인레이, 치아 색과 유사한 보철물을 선택해 수복하는 원리다. 크라운과 다른 점은 기존 치아를 어느 정도 보존하고 안쪽에만 치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착한다는 것이다.

 

다만, 크라운, 인레이 등의  치료후 자칫 관리 부실할 경우 재시술에 대한  수고스러움 뿐만 아니라 비용적인 부담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시술 이후에도 반드시 올바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먼저 크라운 치료 후 보철물과 치아 경계 면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자칫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아 충치가 재발하여 크라운을 제거한 후 또 다시 근본 치료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으로 제작된 크라운의 경우에도 10~20년 정도 경과할 경우 구멍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구멍이 나타나면 해당 부위를 통해 음식물 또는 세균이 침투하여 충치를 초래할 수 있다.

 

인레이 또한 관리가 부실할 경우 더 짧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딱딱한 음식을 무턱대고 씹거나 엿, 껌 등을 즐겨 먹을 경우 인레이가 빠질 수 있다. 인레이가 탈락했다면 치과에 내원해 다시 부착할 수 있다. 그러나 인레이가 깨졌다면 또 다시 제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류권열 노원 서울열린치과  원장은 "크라운, 인레이 시술 후 치아와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매일 칫솔, 치실을 사용하여 세정하고 구강세정제를 사용하여 구강 내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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