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증가세... 2분기 전망은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오는 2분기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AI폰∙비스포크 AI 등 AI 제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및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전 분기보다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생성형 AI 관련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일반 서버 및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과 함께 판매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 5세대(HBM3E) 8단 양산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12단 제품도 2분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도 강화한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설계)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플래그십 SoC(시스템온칩)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한다.

 

 파운드리(위탁생산)도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두자릿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HBM은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공급을 지속 늘려나갈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Neo QLED, OLED 등 차별화한 2024년 신모델 런칭을 통해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생활가전 부문에선 비스포크 AI 신제품의 성공적 론칭으로 인한 신모델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판매 강화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경험(MX)은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태블릿 출하량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조짐이다. 삼성전자는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업셀링 기조를 유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에 주력할 참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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