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검진 이렇게 중요해요…”국가암검진 항목 아시나요?”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등 각종 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사망률이 높은 암 질환을 조기 발견, 예방하여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보건 비용 지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암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유병률이 높은 주요 암 4가지와 대표적인 여성암 2가지에 대한 검사를 무료 혹은 소정의 자기부담금을 지급하고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다만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암검진 참가율은 낮은 편이다. 박성일 평택 서울탑내과 원장에 따르면 구체적인 수치는 해마다 다르지만 전체 수검 대상자 중 실제로 검사를 받는 사람은 절반 정도에 그친다.

 

실제로 약 5년 전 국가암검진 대상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암검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병이 발견될까봐 걱정된다’, ‘신뢰가 안 간다’ 등 다양한 이유를 댔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를 말하든 간에 국가암검진에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한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

박성일 원장은”암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에 달하지만 조금만 발견 시기가 늦어져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제한되고 사망률도 급격히 높아진다”며”건강이 걱정될수록, 병이 있을까 무서울수록 더욱 열심히 암검진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암검진을 통해 암으로 발전하기 전의 병변을 발견하면 이를 치료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암검진을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검사를 받게 되는 것일까.

 

우선 여성은 20세부터 자경경부암 검진을 위한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40세부터 유방암 검진을 위한 유방촬영술을 받을 수 있다.

 

두 검사 모두 2년에 1회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성 경험이 없거나 자궁적출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미리 담당의와 상의해 검사 여부나 방법 등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 검진은 담당의의 촉진이 병행될 수 있으며 추가로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치밀유방인 경우에도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위암, 대장암 검사는 남녀 모두 받게 된다. 40세 이상부터 2년에 1회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해 위암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 대장암의 경우에는 50세 이상부터 연 1회, 분변잠혈검사를 받아 양성 반응이 나온 경우에 한하여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다만 분변잠혈검사가 음성이라 하더라도 대장암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 건강이 좋지 못하다면 별도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간암, 폐암의 경우에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하기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검사를 받지 않는다.

 

박성일 원장은 “국가암검진 사업은 국민의 평균적인 건강 상태를 기준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세밀한 사정을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며”따라서 특정 암 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국가암검진 기준에 얽매이지 말고 개별적인 암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가장 적절한 검진 시기와 간격, 종류는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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