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4월 美 판매 전년비 3.5% 감소... 친환경차 비중 20% 육박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보다 3.5% 감소한 13만9865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3.3% 감소한 7만4111대를, 기아는 3.6% 감소한 6만575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 1분기 판매 실적에 관해 “지난해 호실적의 역(逆)기저효과로 4월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RV 차종 모델 체인지 앞두고 노후화 모델의 일시적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 투싼, 싼타크루즈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고, 신형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의 신차 효과는 본격화 하지 않았다.

 

친환경차 판매는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양사의 친환경 모델 판매량은 올 들어 월간 최다 판매치인 2만6989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3%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가, 기아는 전기차가 잘 팔렸다.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만96대로 사상 처음 월간 1만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EV6·EV9 판매 호조로 전체 EV 모델 판매 5045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주요 모델 G80·GV80·GV70 등은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 앞두고 모델 노후화로 인해 판매가 감소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는 투싼(1만5685대), 기아차는 스포티지(1만3739대)다. 현대차 아반떼(1만102대), 기아 K3(1만2360대)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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