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값이 금값... CJ제일제당도 김 가격 인상

서울 동대문구 동서시장에서 김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최근 김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인 CJ제일제당도 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김 상품 3종의 가격을 전날(2일)부터 11.1% 인상했다. 가격이 오른 제품은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 'CJ명가 재래김'(16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 등이다.

 

세계적으로 김 수출 수요가 증가해 국내 재고량이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산지와 도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른김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조미김도 가공업체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앞서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의 주요 조미김 업체들도 이달 초 가격을 10~20% 가량 올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도 “올해 김 원초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상승하는 등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적자까지 발생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 가격 안정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김 수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내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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