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드펫포럼] 오원석 교수 기조연설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은 공존해야”

오원석 서울대 수의과대학 외래교수가 12일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4 월드펫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egye.com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은 공존해야 합니다.”

 

오원석 서울대 수의학대학 외래교수는 ‘2024 월드펫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처럼 말했다.

 

오 교수는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발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를 통해 3대 전략을 제시했는데, 이는 ▲4대 주력 산업 육성 ▲성장 인프라 구축 ▲수출 산업화다. 

 

4대 주력 산업에 대해 오 교수는 “첫째로 펫푸드 특화 제도를 마련해 생산 기반을 강화해야 하고, 둘째로 펫헬스케어를 통해 진료비 부담 완화, 투명성 제고, 펫보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로 펫서비스를 통해 인력 확충 및 서비스 확산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넷째로 펫테크 스타트업 육성 및 데이터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원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외래교수가 12일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4 월드펫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성장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반려동물 실증 종합인프라 조성 및 운영이 필요하고, 벤처 투자 및 자금지원 강화, 핵심기술과 신분야 연구개발 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수출 산업화를 위해서는 “시장조사부터 현지화까지 시장개척을 위한 지원 강화가 요구되며 수출지원체계 구축 및 수출 검역 해소가 필수”라고 말했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동물병원이나 사료, 훈련소 등에 대한 많은 유형의 불만이 존재한다. 이는 국내 펫산업의 글로벌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펫산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해외 우수사례를 본받아야 한다. 오 교수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는 펫푸드와 관련한 사고 발생시 공조체계를 구축한다. 원인 규명을 위해 환자 및 사료 분석을 통해 리콜 알람 조처를 하는데 이러한 전 과정이 콘트롤타워의 지시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오 교수는 펫산업 육성을 위해 “생명 윤리 및 동물 복지에 근거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세우며 ▲반려동물 식품 안전 연구 ▲동물보건사·동물훈련사 양성 ▲1·2차 병원 협력 진료 표준화 ▲임상수의사·보호자 교육 ▲국내외 유관기업 협력 등을 필수요소로 꼽았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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