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이 바꾼 풍경…편의점에 ‘이것’ 늘었다

편의점 3사가 새롭게 출시하는 과일 슬라이스 얼음컵. 각 사 제공

 MZ세대를 중심으로 폭탄주 문화가 사라지고 믹솔로지(Mixolgy)가 뜨고 있다. 믹솔로지란 믹스(Mix)와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술에 음료·시럽·과일을 혼합해 즐기는 트렌드를 뜻한다. 위스키에 탄산음료를 조합한 하이볼이 유행의 중심에 있다. 하이볼은 주로 얼음과 곁들여 시원하게 먹는데 이를 겨냥해 편의점 냉동고에 비치된 얼음컵 종류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얼음컵은 여름뿐 아니라 전 계절에 걸쳐 인기를 끄는 시즌리스 상품이다. 올여름에는 과일 슬라이스를 첨가해 재료 준비 부담을 줄여주는 과일 얼음컵 출시 경쟁이 뜨겁다.

 

 하이볼 분야 ‘트렌드세터’인 CU가 가장 먼저 나선다. CU는 탭을 오픈하면 생레몬 조각이 둥실 떠오르는 캔 하이볼 ‘생레몬 하이볼’을 출시해 3개월 만에 6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탄력을 받은 CU는 기존 ‘빅볼 얼음컵’에 레몬 조각을 담은 ‘빅볼 레몬 얼음컵’까지 출시했다. 지름 7㎝ 구 모양의 얼음이 들어있어 위스키와 즐기기 좋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다음 주 과일 얼음컵을 선보인다. GS25가 출시 예정인 ‘생레몬 담은 얼음컵’은 CU와 마찬가지로 구형 얼음컵에 레몬 슬라이스를 올린 형태다. 용량도 170g으로 같다. GS25는 2020년 업계 최초로 구형 얼음컵을 선보인 바 있다. 세븐일레븐의 ‘생과일 슬라이스 얼음컵’은 라지 사이즈(230g) 얼음컵에 각각 생레몬과 생라임 슬라이스를 올려 2종으로 출시된다.

 

 얼음컵 중량도 세분화되는 추세다. GS25가 운영하는 얼음컵 사이즈는 미디엄(190g), 라지(240g), 엑스라지(400g) 등 3종이다. 여기에 구형과 스틱형으로 모양을 차별화한 상품도 판매 중이다.

 

 CU는 일반(180g), 빅(230g), 벤티(400g) 사이즈 얼음컵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아이스 컨테이너(500g)와 더 빅 아이스컵(650g)을 추가해 홈술은 물론 캠핑, 야구장, 페스티벌에서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세븐일레븐은 레귤러(180g)와 라지(230g) 2종으로 운영 중이다. 레귤러 사이즈의 경우 플라스틱컵 대신 종이컵을 채택해 환경 문제에 민감한 MZ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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