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314억원을 시현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은 1조18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19.0% 늘어난 2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5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견줘 22%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를 기록했다. 카뱅 측은 카카오뱅크만의 경쟁력 있는 조달 구조를 유지하면서 은행권 평균(38.5%)보다 높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개월 전에 견줘 정기예금은 약 3000억원 줄었지만, 모임통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여신 잔액은 전년 동월 말 대비 26% 늘어난 4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잔액은 4조7000억원으로 전체 신용대출 대비 32.5%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7%를 기록해 2분기 연속 소폭 악화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분기 말(37.3%)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35.4%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글로벌 사업 현황도 공유했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6월 대고객 공식 론칭 이후 한달 만에 약 8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지분 10%를 투자하며 글로벌 진출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며 카카오뱅크의 신규 사업 진출에 제약이 발생할 거란 지적이 제기됐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해서 카카오뱅크의 신규 진출이 제한돼 있는 영역은 크게 신용카드와 마이데이터, CB업과 같은 특정한 영역에 국한돼 있다”면서 “투자와 관련한 쪽에선 투자 자문업과 같은 부분은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방카슈랑스와 같은 보험 영역에 있어서도 특별한 제약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이어 “이미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금융사들과의 제휴 및 협업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