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칼로리 낮췄다…진화하는 단백질 제품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몰입하는 이들을 일컫는 ‘헬스디깅족(Health+Digging)’ 사이에서 일상 속 건강 관리 방법 중 하나로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단백질 관련 제품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자 닭가슴살, 소고기 등의 식단 외에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aTFIS)에 따르면 2018년 890억 원에 머물던 국내 단백질 시장규모는 2021년 3364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4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 수요에 발맞춰 업계는 단백질 제품의 성분과 형태에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 기존에 맛의 다양성으로 부각을 드러내던 단백질 음료는 이제 성분에 집중해 A2원유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강한 스낵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연세유업, A2단백원유 40% 함유

 

연세유업은 최근 유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A2단백원유’를 40% 함유한 ‘세브란스 A2프로틴’(A2프로틴)으로 단백질 음료의 맛과 성분을 차별화했다.

 

A2단백원유는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원유가 A1, A2단백질을 모두 함유한 것과 달리 A2단백질만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연세유업은 국내 전용목장에서 별도의 유전형질 검사로 A2단백질만 보유한 젖소를 판별하고 분리 집유하는 등 까다로운 관리 체계를 거치고 있다.

 

‘A2프로틴’은 A2단백원유를 40% 함유하여 진하고 고소한 맛은 살리고 단백질 특유의 텁텁함을 최소화했다. 특히 목 넘김이 부드럽고 후미가 깔끔해 일반 우유를 섭취하듯 가볍게 즐길 수 있고, A2단백원유 함량이 높아 라떼와 오트밀 등에 우유처럼 활용해 보다 풍부한 맛과 영양을 더할 수 있다. 최근 성분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소비 성향을 반영하여 단백질 함량뿐만 아니라 국산 원유 함량까지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또한, 동·식물성 단백질을 7:3의 비율로 배합했으며, 체내 합성이 어려워 식품을 통한 섭취가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9종을 함유한 완전 단백질 제품이다. 한 팩 당 단백질 함량은 12g, 분지쇄아미노산(BCAA)은 2200mg이며, 비타민·미네랄 15종까지 섭취가 가능하다.

◆삼진어묵, 기존 어묵바 제품에 단백질 함량 높여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이 출시한 ‘프로틴 샐러드바’ 3종은 닭가슴살, 달걀 등과 같은 전통적인 단백질 식품에 물린 소비자들을 위해 기존 어묵바 제품에 단백질 함량은 높이고 칼로리는 낮췄다.

 

‘프로틴 샐러드바’는 생선살에 두부, 닭가슴살, 난백액 등을 첨가해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프로틴바로, 조리 과정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바질, 올리브 등과 같이 샐러드와 조합이 좋은 부재료가 가미돼 새로운 느낌의 샐러드 토핑으로 즐길 수 있다.

 

제품 3종은 생선살 특유의 깊은 단백함을 경험할 수 있는 ‘플레인’, 자극적인 맛을 찾는 이들을 위해 치폴레 마요소스를 넣어 중독성 있는 매콤함을 구현한 ‘닭가슴살치폴레’, 생선살에 바질을 첨가해 입 안 가득 향긋함을 느낄 수 있고 톡톡 터지는 올리브의 식감까지 더한 ‘바질올리브’로 구성됐다.

◆ 프롬잇, 기름에 튀기지 않은 LTLP(저온저압)공법의 퍼핑 방식

 

식품 브랜드 프롬잇(FROMEAT)은 신제품 ‘프롬잇 프로틴킥 더블초코맛’ 40g을 B마트에서 단독 선런칭한다. 프로틴킥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LTLP(저온저압)공법을 사용한 퍼핑 방식으로 제조되어 속이 편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더블 초코맛은 싱가포르산 초콜릿으로 1차 코팅한 후 다크초코칩과 코코아파우더를 뿌려 초코의 풍미를 극대화하고, 당류 7g과 지방 3.6g으로 낮춰 시중 초코 과자 제품 대비 각 40%, 70% 줄였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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