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의 고정관념을 깼더니 힐링이 찾아왔다.
행사 둘째날인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공간오즈에서 진행된 ‘무브먼트 커뮤니케이션’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두 사람씩 짝을 지은 참가자들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즉흥적인 움직임을 통해 나 자신의 몸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무브먼트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은 길서영 강사가 진행했으며 딱딱하게 굳은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동작으로 시작했다. 이어 참가자끼리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동작으로 서로에 대한 긴장도 풀었다.
참가자들 간 눈빛 교환과 움직이는 속도를 조절하는 단순한 동작을 통해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현대무용답게 움직임을 대체로 창의적이고 자유롭다. 큰 틀은 제시하되 구체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의 자유 의지에 맡기면서 쌓인 압박감을 해소토록 했다. 또 파트너와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동작을 이해하는 시간에 중점을 뒀다. 마무리로는 파트너가 아닌 개인의 즉흥공연이 펼쳐졌다. 개별적인 동작에 집중하면서 꽤 근사한 동작들을 완성한 참가자들은 처음엔 반신반의했던 표정이 펴지면서 어느덧 환한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이날의 경험들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기도 구리에서 참가한 김민영(31) 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 행동들을 하면서 다른 잡생각을 떨쳐버리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초반 동작에서는 망설임, 수줍음 등 평소 내 성격을 말하는 것 같았다”며 “하지만 하면 할수록 나 자신의 틀을 깰 수 있는 움직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길서영 강사는 “현대무용의 장점 요소는 굉장히 광범위한 데 특히 많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오늘 좋은 여러분과 함께 좋은 에너지를 느꼈으며 앞으로 현대무용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