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환율·주가에 정부, 구두개입...“24시간 합동점검체계 가동”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환율과 주가 변동성을 예의주시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관계기관에도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른 공조·대응 체계 유지해 만전을 다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원·달러 환율은 매일 치솟고 있다. 반면,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조 바이든 현 정부와는 다른 정책 기조를 가져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세계 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는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내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다.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 대선 전후로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라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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