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오요안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일기예보를 전했다.
7일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서 박하명은 전국 곳곳 내려진 대설 특보를 전하며 날씨 상황을 전했다.
박하명은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숨진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이다. 유족은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선배 4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박하명, 최아리는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현승,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고 실명을 폭로하며 지난달 23일 직장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4인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대중의 빗발치는 항의 속에서도 이들 기상캐스터는 MBC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전하고 있다. 전날에도 최아리 기상캐스터는 MBC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 일기예보를 전했다.
박하명의 과거 글도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하명이 지난해 4월 스레드에 올린 글이 갈무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박하명은 “그동안 나의 외모보다 인성이 훨씬 더 훌륭하다 생각했던 나는, 그게 아님을 정말 깊이 깨닫고 너무너무너무 부끄러웠고, 참회가 됐다. 그리고 내 주변인들, 내가 만났던 사람들에게 큰 미안함이 몰려왔다”고 적었다.
그는 “평소에는 '나를 왜 좋아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대답이었던 '예뻐서' '일단 예쁘고'라는 말들이 하나도 (귀에) 안 들렸다”며 “왜냐하면 스스로 엄청나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세상엔 예쁜 사람이 얼마든지 있어서 대체 가능하기에 달갑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박하명은 “그런데 이 심각한 인성을 보니 '아니 대체 내가 얼마나 예쁘길래'라는 생각이 들어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