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동원참치가 이젠 현지 고양이들의 식탁에도 오른다.
18일 동원그룹의 종합식품회사 동원F&B는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대표 제품인 반려묘용 습식캔 6종을 이달부터 미국에 수출 중이라 밝혔다. 미국은 2023년 기준 약 133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펫푸드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마켓으로 알려져 있다.
동원참치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다. 동원F&B의 국내 참치캔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008년 인수한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가 약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밥상을 책임지는 동원참치는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에 발맞춰 반려묘를 위한 펫푸드의 주원료로도 쓰이고 있다. 2014년 론칭한 뉴트리플랜은 직접 어획한 참치를 자숙(증기로 쪄서 익힘) 후 즉시 캔에 담아 신선한 품질을 자랑하는 반려묘용 습식캔으로 고양이들의 입맛을 공략했다.
해당 제품은 기호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고양이에게 필수 영양소인 타우린이 풍부해 국내를 대표하는 고양이 간식으로 자리매김 했다. 1991년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홍콩 등 10여 개국에 진출하며 국내외 누적 판매량 7억캔을 넘겼다.

이러한 인기 제품이 이제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까지 상륙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반려묘용 습식캔 6종은 미국 전역의 마트와 펫숍 등 7만 개 이상 유통 체인과 온라인 몰에 입점할 예정이며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한다.
동원F&B 관계자는 “뉴트리플랜 론칭 10여 년 만에 펫푸드 최대 시장 미국 수출을 이뤄냈다”며 “미국에 이어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러시아 등으로 펫푸드 수출을 확대해 2027년까지 펫푸드 부문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트리플랜은 반려묘 펫푸드 뿐 아니라 넘어 강아지를 위한 먹거리 시장도 노리고 있다. 최근 반려견용 사료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