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개장 첫날 어땠나…거래대금 200억 넘었다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관제실에서 직원들이 애프터마켓 거래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10개 종목의 총 거래대금은 202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지난 4일 출범했다. 개장 첫 날 거래대금은 약 20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시장의 22.7%에 달했다. 특히 애프터마켓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개장 첫날인 지난 4일 메인마켓부터 애프터마켓까지 원활하게 운영됐다. 10개 종목은 메인마켓(오전 10시~오후 3시 30분)에서 21만3983주 거래됐으며, 거래대금 88억3244만원을 기록했다.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오후 8시)에서는 22만758주, 거래대금은 113억6261억원으로 메인마켓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거래소 폐장 이후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과 맞물려 거래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원래 거래시간은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국내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12시간으로 현행보다 5시간 30분 늘어난다. 다만 지난 4일에만 개장 행사 일정 등을 고려해 오전 10시부터 운영해 프리마켓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애프터마켓에서는 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대체거래가 허용된 10개 종목의 주가도 흐름이 엇갈렸다. 롯데쇼핑, 제일기획, LG유플러스, S-Oil, 동국제약 등 5개사는 애프터마켓에서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 상승세를 기록

 

한 반면 코오롱인더,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는 한국거래소 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둔 곳은 동국제약이다. 거래소 종가는 1만5540원이었지만 넥스트레이드 종가는 1만5690원으로 약 1% 올랐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곳은 YG엔터테인먼트다. YG엔터테인먼트는 메인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합쳐 155억원이 거래됐다. 한국거래소 거래대금 324억원의 절반 수준이며,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은 32.4%로 집계됐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첫 날 거래대금 비중은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전체 시장 거래대금 891억원 중 22.7%였다. 시행초기로 아직 한국거래소와 비교하기는 이르지만 정규마켓보다 프리, 애프터마켓을 중심으로 거래대금 상승 효과에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상 확대가 이뤄질 경우 코스닥 종목으로 거래대금 애드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센터 1층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복수 거래 시장은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에 예기치 못한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장의 요청에 맞춰 기민하고도 더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통해 복수 거래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오는 16일까지 2주 동안 10개 종목만을 거래하고 이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17일부터 110개, 24일부터 350개, 31일부터 800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B증권, LS증권, HN투자증권이다. 추후 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다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케이프증권, 한양증권, BNK투자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iM증권, SK증권이 참여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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