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유가 모두 하락”...수입물가, 5개월 만에 내렸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43.95(2020=100)로 전월(145.08)보다 0.8% 떨어졌다. 5개월 만의 하락이다.

 

국제유가 및 환율이 모두 내림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77.92달러로 1월(80.41달러)보다 3.1% 하락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는 1445.56원으로 1월(1455.79원)보다 0.7% 떨어졌다.

 

수출물가 역시 134.56(2020=100)으로 전월(135.31)보다 0.6% 떨어졌다. 수출물가 역시 5개월 만의 하락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3%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 역시 1.3%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2.4% 증가했고 수입금액지수는 0.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순상품교역요건지수는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월보다 1.2%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전월 평균보다 9%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환율은 약간 오르며 보합 정도를 보인다”면서 “국제유가 하락 압력이 있지만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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