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출범 20년] 자산 4배·매출 3배 쑥…허태수 “새로운 20년 향해 전진”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8일 ‘GS 창립 20주년 및 GS아트센터 개관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창립 20주년을 맞은 만큼 변화와 도전이라는 자랑스러운 창업정신을 일깨워 앞으로도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GS그룹은 향후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각오다.

 

허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GS 창립 20주년 및 GS아트센터 개관 기념행사’ 환영사에서 “GS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적인 석유 수출기업을 키우고, 생활 편의를 높이는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건설 부문에서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펼쳤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허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GS건설 등 계열사의 주요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허창수 GS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 등 GS의 성장에 기여한 원로 경영인을 포함해 5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GS그룹은 LG에서 분리해 ‘GS’ 브랜드를 선포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5년 1월 GS홀딩스 외 13개사 계열분리를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GS그룹은 정유와 유통, 건설 사업으로 시작해 에너지 발전, 종합상사, 호텔, 벤처투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당시 18조 7000억원이던 자산규모는 80조80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23조원에서 84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GS그룹은 지난해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1년 새 67% 쪼그라들었고, GS리테일, GS EPS 역시 각각 영업이익이 18%, 45% 감소했다. 

 

최근 GS그룹은 AI 분야에서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달엔 AI·디지털 협의체를 소집하고 AI를 통한 미래 전략을 수립에 나섰다. GS 경영진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업적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 시대에 대비할 방안을 강구하고, 미래 사업 생태계를 선도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GS그룹은 AI 인프라 등 하드웨어 부문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과 기술에 두루 투자하며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AI 육성을 향한 허 회장의 의지도 강하다. 그는 2020년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는 ‘52g(5pen 2nnovation GS)’를 통해 현업 지식에 AI를 접목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했다. 해커톤, AI·디지털 협의체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며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 향상과 고객 경험 개선, 나아가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강조했다. 최근엔 생성형 AI를 도입해 사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GS그룹은 지금까지 쌓아온 성공을 토대로 미래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GS그룹 관계자는 “디지털과 친환경 중심의 미래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와 도전이라는 창업 정신을 기반으로, 고객, 사회, 파트너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