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대를 명받았습니다.’
프로야구 선수 15명이 상무 야구단에 합격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10일 야구단 합격자를 선발, 각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5월 1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해 1년 6개월간 복무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얼굴들이 꽤 많다. 외야수 장재영(키움)이 대표적이다. 덕수고 시절부터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주목받았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서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키움은 9억원의 계약금을 안기기도 했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큰 기대와는 달리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계속되는 부상 악재도 발목을 잡았다. 결국 지난해 5월 외야수로 전향했다. 타자 전향 첫 해인 2024년 1군에서 38경기 타율 0.168 4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투수 유망주 전미르(롯데)도 상무에 입대한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해부터 1군 무대를 밟았다. 36경기에서 33⅔이닝을 던지며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냈다. 다만,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6월 중순 이후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해 12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밖에도 키움에선 투수 이종민, 내야수 이승원이, 롯데에선 투수 진승현, 내야수 강성우가 상무로 향한다. KIA 투수 김민재, 내야수 김두현, LG 투수 정지헌, SSG 투수 신헌민, 외야수 정현승, NC 외야수 박한결, 포수 신용석, 한화 투수 김규연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삼성 내야수 김호진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다. 필승조로 떠오른 이호성은 상무에 지원했다가 최근 구단과 협의해 취소했다. 두산은 지원자가 없었고, KT에선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