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가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르세라핌이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IN INCHEON’을 개최했다. 이날 르세라핌 멤버들은 러닝타임 150여 분 간 메인 무대와 돌출 무대를 쉼 없이 오가며 안무와 라이브까지 선보였다. 특히 남성 관객들의 우렁찬 함성과 떼창이 공연장의 열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했다.
앵콜 무대를 위해 잠시 무대 아래로 내려갔던 멤버들은 플로어석 뒤쪽에서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허윤진이 메인 프로듀싱에 참여한 ‘미치지 못하는 이유’를 부르며 등장한 멤버들은 첫 팬송 ‘피어나’로 이어지는 감성적인 구간을 통해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을 나눴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멤버들이 돌아가며 소감을 밝혔다. 2011년 일본에서 데뷔해 2018년 아이즈원을 거쳐 세 번째 그룹 르세라핌을 만나게 된 사쿠라에게도 울컥한 순간이었다. “정말 다양한 공연을 했는데, 이렇게 힘든 공연은 처음이다. 그만큼 너무 재밌고 우리다운 무대였다”고 이틀의 한국 공연을 돌아본 사쿠라는 ‘마지막 아이돌’이 되기 위해 처음 회사에 출근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성공을 위한 욕심만 가지고 왔던 내가 르세라핌이 되고 피어나와 존재 할 수 있다는 게 행운 같은 일”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인생의 반 이상을 아이돌로 활동한 그에게 힘이 되어 준 건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그는 “아무 것도 아닌 나를 빛나게 해준 건 팬분들이다. 너무 흔한 말이지만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내 마지막 아이돌이 르세라핌이라서 운이 좋았다. 너무 좋은 팀을 만났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막내 홍은채는 “우리가 함께 걷는 이 길이 매번 꽃길일 수는 없겠지만, 우리 노래 가사처럼 가시밭길이 있어 꽃길을 더 아름다워 지는 것 같다. 완벽하지는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르세라핌은 19일과 20일 양일간 인천에서 월드투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나고야(5월 6~7일), 오사카(13~14일), 기타큐슈(6월 7~8일), 사이타마(12일과 14~15일) 등 일본 4개 도시와 타이베이(7월 19일), 홍콩(26일), 마닐라(8월 2일), 방콕(8월 9∼10일), 싱가포르(16일)로 무대를 옮긴다. 9월에는 북미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