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에 국내에서도 깊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88세를 일기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특히 그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기에 많은 국내 스타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성악가 조수미는 교황 방한 당시 함께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교황님의 따뜻한 미소, 저의 바흐 앨범을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시던 그 잔잔한 목소리, 어머니께 드리라며 건네주셨던 묵주까지 모든 순간이 잊히지 않고 가슴에 남아 있다”며 “편히 쉬세요”라고 전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그는 당시 해외 일정도 취소하고 특별 미사에 참여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2023년 9월 몽골에서 교황을 알현했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도 “가시는 날까지 세계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주셨던 분”이라고 사랑과 존경을 담은 추모의 글을 올렸고,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부활절 아침에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셨다”며 기도를 전했다.
배우 류수영은 로마 성 배드로 성당에 방문했던 사진을 공유하며 “폭력과 불평등에 대해 평생을 이야기하신 큰 어른이 선종하셨다”며 먹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바다는 “기도의 힘과 순수함을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신 분"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정일우 역시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사진을 올리고 기도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덧붙였다. 방송인 최희도 “교황님 주님 곁에서 편하게 쉬시며 저희를 돌봐주세요”라며 애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즉위 이후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오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하는 등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22일 오후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