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해 최장 6일에 이르는 황금연휴가 찾아왔다.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활동하기 좋은 봄을 맞아 국내 여행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고환율과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면세점도 내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특수 사냥에 나섰다. 곧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까지 겨냥한 프로모션으로 훈풍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가 겹치는 만큼 외국인 자유 여행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6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인천공항은 148만명,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지방공항은 163만명이 이용할 예정이다. 여객만 총 311만명이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토요일인 3일에 21만8012명이 찾아 가장 붐비는 날로 추산됐다. 다른 날도 하루 평균 20만명 넘는 이용객이 몰린다.
국내 면세점업계는 대규모 여객 이동을 앞두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 고환율 여파로 면세점 쇼핑의 매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경품 추첨 이벤트, 할인 프로모션, 이색 기획전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겠다는 포부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온·오프라인 경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 등 시내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기간 2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구매객을 대상으로 1주에 1명을 추첨해 리모와 캐리어와 LDF페이 50만원을 모두 증정한다.
온라인에서는 카카오페이∙제주항공과 힘을 합쳤다. 오는 31일까지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로 1달러 이상 구매하고 다음달 30일까지 면세품을 인도 완료한 제주항공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누스타 리조트 세부 2박 숙박권(5명)을 증정한다. 카카오페이머니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즉시할인 혜택을 선착순 제공한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를 겨냥해 오는 11일까지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150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여행객에게 한정판 와우패스 롯데면세점 커스텀 카드를 증정한다. 시내점에서는 오는 7일까지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로 500달러 이상 결제 시 LDF페이 최대 10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신라면세점은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를 맞아 내국인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내국인 대상 대형 프로모션 ‘신라로 오라잇’을 새롭게 론칭해 주류∙뷰티∙패션 등 전 카테고리의 상품을 최대 85%까지 할인된 혜택으로 선보인다.
인천공항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권과 함께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3일간 출석을 완료한 소비자에게 인천공항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라 선불 5000원권을 증정한다. 공항 라운지와 직통열차 할인쿠폰 등 여행 시 필요한 제휴 혜택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연휴 시즌을 맞아 오는 11일까지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신세계면세점은 매일 면세포인트, 추가적립금, 할인쿠폰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몰에서는 최대 5만6000원의 추가 적립금과 4000원 면세포인트를 매일 랜덤으로 증정한다.
특히 온라인 K브랜드 제안전에서는 뷰티 브랜드 듀이셀을 최대 51% 할인한다. 화장품뿐 아니라 쉐이빙 케어 브랜드 레이지 소사이어티, 향수 브랜드 비비앙·유쏘풀,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스톤헨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가 행사에 동참한다.
현대면세점은 오는 6일까지 개그우먼 이수지와 함께하는 현데이(HYUN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온라인몰에서는 배우 조달환 등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주류·뷰티 등 상품군별로 공동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동구매 참여 인원이 목표에 도달하면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시내면세점인 무역센터점에서 구매하는 내국인에게는 기존에 증정하는 구매 금액대별 포인트에 추가로 카드사 제휴와 선불카드 페이백(환급)을 더해 최대 138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공항점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00달러 이상 구매 시 금액대별로 최대 103달러를 즉시 할인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