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 동안 경기도 아파트값이 4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가장 비싼 지역은 경기 과천시로 집계됐다.
2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월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5년 3월까지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9.8%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27.3%)과 서울 평균(31.2%)을 모두 뛰어 넘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 이어 충북(37.2%), 세종(37.0%), 서울(31.2%), 강원(30.5%) 순으로 5년간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33.5%로, 비수도권 지방 상승률 17.1%의 약 2배 높게 나타나며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경기도내 지역별로 보면 남양주시(41.7%), 고양시 덕양구(42.9%), 하남시(44.4%) 등은 40%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3월 기준 경기도 내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과천시로 17억5991만원을 기록했다. 도내 가장 저렴한 지역인 포천시(1억5816만원)와 비교하면 11배가 넘는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 13억4794만원), 하남시(9억4137만원)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매매가격을 보였다.
이처럼 경기도 아파트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남양주 평내호평역 일대에서 분양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는 합리적인 분양가와 GTX-B 노선(계획) 수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49층 높이의 랜드마크급으로 조성돼 지역 스카이라인을 바꿀 전망이다.
하남 교산신도시에서 5월 분양한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1순위 경쟁률 263 대 1을 기록하며 흥행했고, 동탄2신도시와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 등에서도 굵직한 분양 일정이 예고돼 경기도 분양 시장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 팀장은 “GTX 노선 개발, 3기 신도시 추진, 서울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면서 경기도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했다”며 “여전히 서울에 비해 절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있고, GTX 예정지 인근 분양 단지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