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업계에 수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소비자가 먼저 찾고, 예비 창업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브랜드는 여전히 드물다.
국밥의대가, 방가네소고기국밥, 본초맘죽, 본초불닭발 등은 모두 같은 운영자의 기획 아래 성장한 브랜드다. (주)미래원F&C는 서로 다른 콘셉트와 메뉴 전략으로 각기 다른 시장을 공략하며 일상 속 맛있는 식사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맛이 전제돼야 브랜드가 된다
우선, 국밥 전문 브랜드 국밥의대가는 최근 수도권 및 지방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의 가장 큰 강점은 맛 자체를 창업 기준으로 삼는 점이다.

방승재 (주)미래원F&C 대표는 “돼지국밥은 한국인의 서민 음식이자 지역 기반 메뉴다. 결국 현장에서 먹은 고객이 입소문을 내야 확장이 가능하다”며 “국밥 맛에 인생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누구나 요리 숙련도에 상관 없이 일정한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조리과정을 설계했다. 방 대표는 “맛을 살리기 위해 단순한 원팩 구성 대신, 손질·삶기·간 맞추기 등 국밥 조리 전 과정을 표준화했다”고 소개했다.
허원석 ㈜미래원F&C 과장도 “운영자 대부분이 조리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시스템을 구성했다”며 “맛의 균질화가 가능해야 고객의 재방문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프랜차이즈 가맹비와 로열티도 받지 않는다. 창업 초기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다. “창업자는 운영에만 집중하고, 본사는 지원에 집중한다”는 운영 철학이 반영된 구조다.
◆브랜드는 광고보다 현장… "검증된 맛이 실력”
회사는 ‘외식 브랜드는 광고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한 번 더 찾는 현장에서 완성된다’는 철학을 강조한다. 허 과장은 “메뉴가 다르더라도 맛은 결국 진심에서 나오며, 손님이 다시 찾는지가 브랜드의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사는 창업 상담 전 직접 매장 방문 또는 메뉴 샘플 시식을 권장하고 있다. 실제 예비 창업자 중 상당수가 전국 매장을 돌아보며 직접 현장을 경험한 뒤 본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허 과장은 “본초불닭발·국밥의대가 등 주요 브랜드는 단일 메뉴로만 구성되지 않고, 복수 메뉴의 조합을 통해 점심·저녁 모두를 아우르는 회전형 구조를 갖췄다”며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모두를 고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해야
운영자의 철학은 가맹점 운영 외적인 영역에서도 드러난다. 방 대표는 브랜드 운영을 단순한 수익 모델이 아닌 ‘고객 식사를 책임지는 일’로 정의한다. 회사 설립 이후 가맹점과의 신뢰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꾸준히 실천 중이다.
이와 관련 본초불닭발 제주 함덕점 직원들은 퇴근 후 인근 해안가에서 자발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한 사례가 SNS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본초맘죽 금곡점도 최근 지역 복지기관에 영양죽 60인분을 기부했다. 이는 브랜드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이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퍼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방승재 대표는 “돈보다 더 중요한 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작은 봉사와 실천이 곧 브랜드 이미지를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본초불닭발·국밥의대가·방가네소고기국밥·본초맘죽은 전국 250여 매장을 운영중이다. 현재 가맹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사는 3년 내 500개 매장 체제 구축을 목표로, 검증된 상권에 내실 있는 출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