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망 복구 언제쯤…국세청 "홈택스는 정상, 가상계좌 모바일뱅킹 등 이용 불가"

행정안전부는 28일 오전 9시,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정보시스템 상황 점검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개최했다. 행안부 제공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을 앞둔 상황에서 복구가 지연될 경우 국민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일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리튬 배터리 화재가 22시간 만인 전날 완전히 진화된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본은 시스템 재가동의 필수 조건인 기반 시설 복구를 완료하고, 네트워크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로 전소된 배터리 384개는 전날 모두 화재 현장에서 반출 완료했으며, 안정적 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항온항습기는 이날 새벽 5시 30분 복구를 완료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을 진행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총 767대 중 763대(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다. 

 

통신·보안 인프라 가동이 완료되면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551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로 최대한 신속하게 행정서비스를 복구 중이며, 복구 진행 상황과 원인 규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홈택스 등 국세행정시스템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알렸다.

 

국세청은 지난 27일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홈택스, 국세청 누리집, 세정업무 포털 등 전산 시스템 전반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큰 영향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행정정보시스템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에 설치돼 있어 다른 기관 시스템과 분리·운영되고 있다.

 

다만, 기획재정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운영이 중단된 영향으로 은행 앱이나 가상계좌를 통한 국세 납부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세청은 납부서비스 제한에 따라 홈택스를 제외한 가상계좌, 모바일뱅킹(앱), 은행 홈페이지, 인터넷·모바일지로, 편의점 납부, CD·ATM 납부 등이 모두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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