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가동 중단된 정부 정보시스템 709개 가운데 217개가 복구됐다. 이에 따라 전체 복구율은 30.6%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12시 기준 복구율 30.6%를 기록했다. 이중 1등급 시스템은 총 40개 가운데 30개가 복구돼 복구율 75.0%를 기록 중이다. 조달청 조달 도메인(DNS) 관리·조달 스토리지 관리·차세대 종합쇼핑몰 등 1등급 시스템 3개가 전날 복구됐다.
이번에 새롭게 복구된 시스템에는 행정안전부의 비영리지원사업관리시스템, 금융위원회의 국회업무관리 및 내부업무포털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이날 오전부터는 국토교통부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일사편리)가 복구되면서 민원서류 8종 온라인 발급 서비스가 재개됐다.
추석 연휴 기간(3~9일) 동안에도 복구 작업이 이어져 일주일 동안 총 47개 시스템이 추가로 재가동됐다. 현재까지 정상화된 217개 서비스 중 약 22%가 연휴 기간 중 복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남은 시스템에 대해서도 안정성 검증과 병행해 복구 속도를 높이겠다”며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전 부처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전 국정자원 화재 복구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6일 화재 발생 14일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방문해 국가전산망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추석 연휴 동안 복구 작업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차 휴가를 사용했음에도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