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그룹이 전 세계 주요 위험요인과 사회 인식을 분석한 ‘2025 AXA 미래 리스크(Future Risks) 보고서’를 발간하고, 현 시대가 직면한 ‘2025 세계 10대 위험요인’을 발표했다고 AXA손해보험이 17일 전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57개국의 보험 전문가 3595명과 18개국 일반 대중 2만3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이 보고서는 2014년 첫 발간 이후 매년 글로벌 위험요인에 대한 유용한 인사이트를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가 및 일반 대중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위험요인을 예측하고 관련 정책 및 대응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국제사회에 가장 큰 잠재적 영향을 미칠 ‘세계 10대 미래 위험요인’을 기후변화, 지정학적 불안, 사이버 보안, AI 및 빅데이터, 사회적 불안 및 갈등, 천연자원 및 생물다양성, 거시경제, 에너지 위기, 금융 안정성 위험, 인구구조 변화 등을 1∼10위 순으로 제시했다.
상위 3개 위험요인은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기후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도래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XA는 이번 결과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새롭게 10대 위험으로 포함된 거시경제(전년 공동 11위)와 금융 안정성 위험(전년 10위), 인구구조 변화(전년 공동 11위)의 순위 상승은 경기둔화, 금리 변동성, 지정학적 위기 등 경제 전반의 복합적인 불안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AI와 빅데이터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하며 기술 발전이 초래할 새로운 형태의 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AXA는 이처럼 복합적인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며 위기가 확대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스 브랑켄 AXA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이번 보고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다양한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대 속에서, 보험사가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AXA의 ‘중요한 것을 보호함으로써 인류의 진보를 위해 행동한다’는 사명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예방 중심의 솔루션과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사회 전반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XA그룹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 기후위기 등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17년에는 신규 석탄 채굴 및 오일샌드 관련 보험 인수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2023년 6월에는 탄소중립 촉진과 탈탄소 전환 목표를 발표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 감축 대응 계획과 글로벌 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수립해 경영 전반에 반영해왔다.
AXA손해보험 또한 친환경 운전 문화 정착을 위한 커넥티드카 차종 할인 특약 운영, 기후변화에 취약한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 중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